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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DO History 04

  • 작성자 사진: vermudamusic
    vermudamusic
  • 2025년 8월 17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5년 8월 20일

여러분 안녕하세요. 최근엔 계속 흐리기만 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참 맑았네요.

좋은 주말 잘 보내셨길 바랍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번 앨범 제목인 'PADO'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처음 이 단어를 알게 된 건, 예전에 알고 지내던 비트메이커에게 'PADO' 라는 제목의 가이드 비트를 받았을 때 입니다.


(그 당시에 한국어 단어를 소리 나는 대로 영어로 적는 게 약간 유행이기도 했습니다...)


영어로 썻을 때 미니멀하고 예쁜 단어이고 한글 뜻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단어라 한번에 마음에 들었어요. 이후에 싱글 ‘PADO’를 발매하기도 했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 손가락에도 ‘PADO’라는 타투가 있습니다. 제게는 그만큼 의미 있는 단어가 되어 버렸네요.


사실 제가 처음으로 ‘PADO’라는 이름을 붙였던 싱글은, 단어의 원래 뜻처럼 단순히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만은 아니었습니다. 힘든 시기를 겪던 어느 날, 다니던 병원에서 검사지 하나를 받았는데 거기에 'PADO' Panic-Phobia, Anxiety, Depression, Obsession  각 영역을 검사합니다... 라고 적혀있었어요. 그 와중에도 저는 “어? 이렇게 적어 놓으니까 단어가 참 예쁘다”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이후로 PADO라는 단어는 저에게 단순히 바다의 파도처럼 시원한 이미지가 아니라, 조금 더 복합적인 감정을 품은 단어로 남아 있습니다. 힘들었던 순간과, 동시에 그 안에서도 무언가 아름다움을 발견하려 했던 마음이 함께 겹쳐져 있는 단어랄까요.. 그래서인지 이 단어를 제 음악과 앨범에 계속 가져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싱글 'PADO'의 커버가 될 뻔 했던 이미지


요즘은 일부러 예전에 좋아하던 긴 호흡의 영화들을 다시 보기도 하고, 음악도 앨범 단위로 들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예술을 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예술을 즐기는 건 가끔 쉽지 않더라고요. 발매되는 음악의 수가 너무 많고, 자극적이고 순간적인 콘텐츠가 매일 쏟아지니까요. 처음엔 제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 건가 싶었는데, 주변에 물어보니 대부분 다들 같은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더 의식적으로, 우리 삶에 늘 아름다움을 가져다주는 예술을 사랑하려고 합니다.


이런 생각들이 쌓여서 이번 정규 앨범 'PADO'를 만들 때도 ‘긴 호흡’을 꼭 가지고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순간을 순간으로 채우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을 가지고 듣는 분들이 파도처럼 이어지는 무드를 경험 하셨으면 했습니다. 트랙마다 결이 다르면서도 결국 하나의 이야기처럼 연결되도록이요. 어쩌면 PADO라는 단어에 제가 느끼는 감정도 그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격렬하고 복잡하지만, 동시에 그 안에서도 잔잔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싶었던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이 제 음악 속에도 자연스레 담기길 바랬습니다.



늘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을 만들며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여러분과 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참 기쁩니다.

정규 앨범 'PADO' 많이 들어주시고 아껴주세요. 또 나중에는 이 음악들이 여러분께 하루를 즐겁게 보낼 힘이 될 수 있기를, 순간의 아름다움으로 기억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저의 음악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warmly,

jay


파도~
파도~



p.s.

정보 : 처음 기획 단계 앨범 제목은 Summer Goddess 2 였다.

2015년 발매한 믹스테입 10주년을 기념하며 버전 2를 발매하려 했지만

위에 적어둔 수 많은 감정들과 이유로 인하여 정규 앨범으로 바뀌면서 일이 커져버림.

(당시 앨범 참여진 모두가 앨범 제목 바꾸는 것을 추천했다.)

재밌는 작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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